논현동 요지에 주택 3채, 사무실 1채… 강화군에 전원주택도 가진 1%가 다른 1% 비난
  • ▲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부동산 3법 찬성 토론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부동산 3법 찬성 토론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부동산값이 올라도 우리는 문제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남에 3채, 수도권에 1채의 주택을 보유한 4주택자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역 인근에 자신과 배우자(송휴섭 씨) 명의로 다가구주택 3채와 사무실(근린생활시설) 1채를 보유했고, 인천에는 전원주택 1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현동에만 '주택 3채' '사무실 1채' 보유… 인천에는 '전원주택'

    2012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관보를 보면, 김 의원은 논현동에 자신 명의 주택 2채(124.20㎡/126.96㎡)와 배우자 명의 주택(114.85㎡) 1채, 사무실(234.72㎡) 1채를 보유했다. 21대 총선 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서는 추가로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에 전원주택 1채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29일 공시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김 의원 주택의 1㎡당 가격은 620만원이다. 이를 1평(3.3㎡)으로 환산할 경우 약 1860만원이고, 실거래가는 그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후보자 재산신고에서 논현동 주택 3채를 총 14억58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강화군 전원주택은 1억1000만원으로, 김 의원 소유 주택 4채의 가격은 총 15억원 규모다. 재산은 22억여 원에 달했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 문제 되자 "통합당 의원들에게 한 말"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법사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해 본회의에 올린 부동산 3법(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에 5분 찬성토론을 하면서 "여러분, 고가 아파트에 산들 부동산값이 올라도 우리는 문제 없습니다"라며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십시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당시 야유하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한 발언이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이러한 현장상황을 무시하고 단순히 '여러분'을 '모든 국민'인 것처럼 보도하시는 것은 저의 본회의장 발언을 곡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기가 1%면서…"통합당에 종부세 내는 1% 많다" 황당 주장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세금을 열심히 내라는 말은) 통합당 의원들한테 드린 말씀"이라며 "고가 아파트에 사시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정말 많으시지 않으냐. 제가 뭐 수치를 여기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마는, 많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는 사람들이 1%밖에 안 된다"며 "(통합당 의원 중) 1%에 속해 계신 분들이 많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이른바 '부자 세금'으로 불리는 종부세는 매년 6월1일 기준 개인별로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 합계액이 6억원을 초과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김 의원도 자신이 말한 1%에 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