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카페-홍천 캠핑장 연관성 확인… 관련 환자 경기서 16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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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환자가 3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카페와 족발집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과 홍천 캠핑장 모임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휴가철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 ▲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환자수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1만442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13명, 해외 유입 21명이다.
강남 카페, 음식점 관련 환자 총 10명… 홍천 캠핑장 연관성 주목
지역감염 환자 13명은 수도권에서 10명(서울 6명, 경기 3명, 인천 1명)이 발생했다. 그 외 부산·광주·경북 각 1명씩이다.
서울에서는 확진자와 접촉으로 3명이 감염됐고, 나머지 3명은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경기에서 발생한 환자 3명 중 2명은 서울 강남구 카페와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 관련 환자다. 나머지 1명은 포천 군부대 관련 환자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3일 낮 12시 기준 해당 카페와 식당에서는 각 5명씩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강원도 홍천군 캠핑장 모임과 강남 카페 사이의 집단감염 연관성을 일부 확인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카페 관련 첫 환자와 캠핑장 관련 첫 환자 모두 지난달 22일 오후 이 카페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카페 관련 집단감염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카페 관련 환자 10명 중 8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캠핑 모임 역시 누적환자 10명 중 8명이 경기도 확진자다.
해외 입국 환자 21명 중 7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입국 후 경기에서 8명, 서울에서 3명, 광주·충북·전남에서 1명씩 확인됐다.
완치자는 72명 늘어 총 1만3352명(완치율 92.57%)이 됐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01명(치명률 2.09%)이다.
방역당국은 우한코로나 봉쇄정책을 완화한 국가들에서 감염이 재유행하고 있다며 휴가철 국내 유행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가철 방역에 하반기 코로나 대유행 여부 결정"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봉쇄를 조금이라도 이완하거나 풀었던 국가들이 대부분 예외없이 재유행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소위 모범국가들로 불렸던 나라들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휴가·방학과 여러 가지 활동을 얼마만큼 안전하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하반기와 가을철 이후 유행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행이 악화되고 환자가 늘어난다면 의료체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코로나19 외 다른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의료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혼돈에는 반드시 소중한 인명 피해가 따른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이미 일상이 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방역수칙을 계속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