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안 하고 언론 탓하며 버티기… 네티즌 '뭇매' 가하며, 논란 커지자 마지못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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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운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물난리가 나 심정지 1명이 발생했다는 뉴스 보도에도 '파안대소'하는 사진으로 논란을 빚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대전시민들께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전날 "저는 의연하다"는 글을 썼다 논란이 되자 썼다 지우다를 반복하다 이날 결국 사과한 것이다.30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 사진에 따르면, 황 의원은 최 대표와 민주당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용민·김승원 의원과 함께 최 대표 사무실로 추정되는 장소에 모여 공부모임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모임의 이름은 '처럼회'로, 이들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그런데 사진 속 최 대표 뒤 TV 화면에는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 원촌교·만년교 홍수경보"라는 자막이 떴다. 그 상황에서도 대전이 지역구인 황 의원은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비판이 쏟아지자 황 의원은 3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론과 검찰로부터 악당들의 괴롬힘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수없이 겪어왔다"며 "저야~~~ 그저 일상인지라 뭐 그냥 의연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이 다시 논란이 되자 황 의원은 1시간 뒤 해당 부분만 삭제했다가 얼마 후 결국 글 전체를 삭제했다. -
-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회의원 검찰개혁 공부모임인 '처럼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민주당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용민·김승원 의원과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최 대표 뒤 TV 화면에는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원촌교·만년교 홍수 경보"라는 자막이 나오고 있다.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악의적 보도 빌미 제공"→"전후 사정 어찌 됐든 오해"황 의원은 31일 새벽 다시 성명을 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악의적인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악의적인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라는 글을 올렸다.하지만 "빌미를 제공했다"는 문구가 언론 탓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황 의원은 7시간 뒤 해당 부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며 "또한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수정했다.그러면서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공부모임에 참석했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웃음을 물난리 보도 장면과 악의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보도 행태"라며 자신의 '파안대소' 사진이 언론의 악의적 보도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
-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황 의원은 이 글을 수정했다 삭제했다. ⓒ디시인사이드 '우한 마이너 갤러리' 캡처
'언론 탓' 황운하에… 네티즌들 "사진 올린 최강욱 탓해야"황 의원이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며 올린 성명에서 한결같이 언론을 탓하자 네티즌들은 "사진은 최강욱이 올렸다" "최강욱이 악의적으로 편집했느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네티즌 박모 씨는 댓글에서 "악의적인 보도라니. 뉴스가 나오던 그 시간에 담소를 나누고, 그 뉴스가 보도되던 그 시간에 사진을 찍은 건 팩트 아니냐"면서 "그 사진 최강욱 의원 SNS가 출처다. 그 사진 출처가 악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네티즌 윤모 씨도 "본인이 미흡했고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다. 죄송하다. 이 말이 그리 어렵나요?"라면서 "이번 일은 기자들 탓하지 말고 최강욱 의원 탓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네티즌 성모 씨는 "저 뉴스가 나오기 전부터 비는 대차게 내리고 있었고, 당신이 가 있어야 하는 자리는 폭우로 쑥대밭이 된 지역구였다"며 "당신이 웃고 있을 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진 막막함에 울고 있었다"고 비난했다.이밖에도 "악의적인 공격의 빌미 구경하러 왔는데 지웠나요" "사진은 당신들이 찍어 페북에 올려놓고 무슨 악의적?" "악의적 보도래 참나…. 최강욱이 악의적으로 악마편집햇슈?" 등의 댓글이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