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다녀온 세 가족 무더기 확진… 방역당국 "야외서 밀접 접촉시 감염 우려‥방역수칙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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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27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탑승장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홍천에 캠핑을 다녀온 세 가족이 무더기로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유럽에선 해안, 휴가지를 중심으로 우한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야외에서도 밀접 접촉을 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며 휴가철에도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환자수는 1만4269명으로 하루새 18명이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환자수가 1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2일 17명 이후 38일 만이다.일일 신규 환자 18명, 8일 만에 10명대… 지역 감염자 서울, 경기서만 발생감염별로는 해외유입 11명, 국내 지역감염 환자 7명이다. 지역 환자 7명은 경기에서 4명, 서울에서 3명이 나왔다. 해외유입 환자는 검역에서 8명, 검역 후 경기·경북·경남 각 1명씩 확인됐다.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63명 늘어난 1만3132명(완치율 92.0%),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00명(치명률 2.10%)이다.다만 이날 집계 이후 캠핑을 다녀온 6가족 중 3가족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기준 강원도 홍천에 캠핑을 다녀온 6가족(18명) 중 3가족(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별로 2명씩 감염된 것으로 강원 속초 2명, 경기 성남 4명이다. -
- ▲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유럽 관광업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센강 주변에서 사람들이 그늘막 의자에 앉아 휴식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사이로 한 가족 당 부모와 자녀 1명 등 총 3명씩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2박3일간 함께 지냈다. 서로 인접한 곳에서 캠핑을 하며 단체로 식사를 하거나 대화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캠핑장서 3가족 확진에 휴가철 방역 비상… "야외라도 3밀 환경서 감염 가능성"방역당국은 나머지 가족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휴가철을 맞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캠핑 당시 단체 식사나 대화 등의 활동이 이뤄졌는데 마스크 착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야외라 하더라도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서는 충분히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최근 여름휴가철을 맞아서 스페인 등 유럽 해안, 휴가지를 중심으로 해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이 해이해진 틈으로 유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유럽에서는 사회 전체 봉쇄를 다시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휴가철을 맞아서 보여주는 메시지를 결코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며 "단체관광이나 전세버스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단체식사를 하는 행동 등은 집단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