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發 집단감염 확산 우려… 선박 수리공·가족도 감염자 속출
  • ▲ 총 44명의 환자가 발생한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하선하고 있다. ⓒ뉴시스
    ▲ 총 44명의 환자가 발생한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하선하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 선박발 감염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지역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환자수는 1만425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4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48명 추가 확진… 해외유입 34명 중 러시아 13명으로 가장 많아


    48명 중 해외유입 환자는 34명,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14명이다.

    일일 신규 환자 수는 21일 45명, 22일 63명, 23일 59명, 24일 41명 등으로 40~60명대를 오갔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귀국한 한국인 노동자와 러시아 선박 선원 중에서 무더기로 환자가 발생하면서 25일 신규 환자수는 113명으로 올랐다. 이후 일일 환자수는 26일 58명, 27일 25명, 28일 28명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날 다시 40명대로 치솟았다.

    해외유입 환자 34명 중 21명은 검역 단계에서 걸러졌다. 검역 이후 경기 6명, 서울·인천 2명, 광주·울산·경북 1명 등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환자 중 외국인이 22명, 내국인이 12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러시아 13명, 미국 8명, 우즈베키스탄 7명, 카자흐스탄 2명, 인도·이라크·필리핀·프랑스 각 1명 등이다.

    앞서 부산항에 입항한 뒤 3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원양어선에서는 선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선박에서만 현재까지 환자 44명이 발생했다.
  • ▲ 29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하선하고 있다. ⓒ뉴시스
    ▲ 29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하선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계속… 러시아 선박 관련 환자도 추가 발생

    각 지역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역사회 환자는 27일 9명, 28일 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날 14명으로 증가했다.

    지역사회 환자는 수도권에서만 13명이 확인됐다. 서울 7명, 경기 5명, 인천 1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소재 신명투자 관련 환자가 2명 늘었다. 신명투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송파구와 강북구에서는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2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기에서는 서울 종로구 신명투자와 송파구 지인 모임과 관련해 추가 환자가 나왔다. 또 의정부에서는 가족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안산의 경우 해외유입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용인에서 발생한 환자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에서 발생한 환자는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작업을 했던 수리공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과 관련해서는 선박 수리공 9명과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추가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검역을 제외하고 해외 유입 사례와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를 더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1명, 서울 9명, 인천 3명, 부산·광주·울산·경북 각 1명 등이다.

    완치된 환자는 전날보다 62명 늘어 1만3069명(완치율 91.7%),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00명(치명률 2.1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