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준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입장 요구 청원글 답변 기준 충족… 사건처리 과정 투명성 공개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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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조문 중인 시민들의 모습. ⓒ권창회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서울시가 명확한 견해를 밝혀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21일 서울시청이 운영하는 '민주주의 서울' 시민제안 게시판에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및 서울시장장(葬)과 관련, 서울시를 비판하는 시민제안이 다수 올라왔다. '민주주의 서울'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시판으로, 공감 수가 50명을 넘으면 서울시가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다수의 청원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글은 '박원순 시장 성폭력 피소에 대한 서울시 입장 요구'라는 제목의 글이다. 총 252명의 공감을 얻어 서울시가 답변을 검토 중이다.이 글의 작성자는 "연이어 나오는 기사를 통해 박 시장이 서울시 직원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가했고, 해당 직원이 이를 고소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울시청 내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보도까지 나왔고, 피해 호소인이 서울시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묵살당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다수의 게시글 답변 기준 넘어… 서울시, 답변 검토 중또 "피해 호소인도 서울시 직원이고, 내부적으로 피해 호소가 묵살당했다는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하루 빨리 대응계획을 밝혀야 한다"며 "서울시 내부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일차적 입장과 계획을 낼 것을 서울시민으로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시민은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의 처리 과정을 조사해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서울시 내에서 성추행 사건 처리가 투명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작성자는 "실제 피해 사실 여부는 피고소인이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직장 내 성추행의 신고와 처리 과정이 투명했는지는 제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명한 조사야말로 일반 시민에게 존경받고 감사받는 공무원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사건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게시글 역시 66명의 공감을 얻어 서울시에서 답변을 검토 중이다.이 밖에 박 전 시장의 시장장과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서도 '박원순 씨의 피고소 사건 철저한 조사를 해주시고, 서울시장 장례 반대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장장 철회' 등 반대 견해를 밝히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