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5만 지급, 9급 비서 채용도 없던 일로… A씨 "취업과 보상 모두 못 받아" 분통
  •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박성원 기자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박성원 기자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만든 프리랜서에게 지급하기로 한 임금의 20%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었다. 당초 홈페이지 등 제작비로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음에도 실제로는 20만원만 지급했다는 것이다. 

    특히 신현영의원실은 이 프리랜서에게 일을 맡기면서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랜서 A씨는 "의원실 비서직 정식 채용을 목표로 일했지만, 취업과 보상 모두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본지는 신 의원과 A씨의 대화 녹취파일을 15일 단독 입수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 9급 비서 채용 의사

    A씨는 당초 신현영의원실 9급 비서로 채용될 예정이었다. A씨가 의원실 면접을 본 것은 지난 5월14일이다.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 의원은 다음날인 5월15일 A씨와 통화에서 "일하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학을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겸직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9급 비서 채용 의사를 밝혔다. 

    이후 A씨는 집안 사정으로 당분간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기로 했다. A씨는 본지에 "집안 사정으로 재택근무가 필요했다. 공식 채용은 7월에 다시 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신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일을 담당했다. 채용 의사가 확인된 다음날인 5월16일, 의원실 전체 회의에도 참석해 보좌진과 상견례를 했다. 신현영의원실 보좌관도 A씨를 비서라고 불렀고, 휴대전화에도 A씨가 '비서'로 저장됐다고 한다.

    토론회 하루 전날 느닷없이 '영상 촬영' 요구

    그러나 신현영의원실 측은 갑작스럽게 A씨에게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사실상 9급 비서직 채용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A씨에 따르면, 신현영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달 8일 A씨에게 "의원님이 하시고 싶은 게 많은 것 같다. 당장 사람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싶어 연락했다"며 실시간 영상 송출과 유튜브 영상 촬영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9일 '질병관리청 개편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행사 하루 전에 예정에도 없었던 일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의원실 관계자가 지난달 9일 토론회를 개최했고, 전날 급하게 영상 촬영이 필요한데 못 오면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00만원 준다면서 실제로 20만원만 입금

    이후 신현영의원실 관계자는 A씨에게 "그동안 홈페이지 등을 만든 것에 대해 의원님이 한 100만원 정도 주라고 했다"며 "저희가 비용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실제로 A씨의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20만원이었다. 신현영 의원 본인 명의로 돈이 입금됐다. 신 의원은 A씨에게 20만원을 입금하면서 A씨가 제작한 홈페이지를 합의하에 폐쇄했다. 그러나 A씨가 제작한 블로그 페이지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A씨는 "당시는 집안 사정 때문에 경황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현영 의원측 "A씨, 채용 관련 서류 제때 안 내"

    신현영의원실 측은 A씨가 제때 채용 관련 서류를 내지 않아 채용 취소를 통보했다는 주장이다. 신현영의원실 관계자는 "A씨를 처음부터 홈페이지 및 블로그 제작 용역으로 계약한 게 아니라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채용 관련 서류를 끈질길 정도로 요구했지만 A씨가 서류를 끝내 내지 않아 어쩔수 없이 채용 취소 통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임금을 약정보다 적게 지급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홈페이지 제작 가격은 아는 사람을 통해 책정했다. 블로그는 본인이 내려달라는 말이 없었다. 그래서 사례비 20만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정보도] <[단독] 100만원 준다더니 20만원만 지급… 민주 신현영 의원, 프리랜서에 '갑질' 논란> 보도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020.7.15 자 정치면에 <[단독] 100만원 준다더니 20만원만 지급… 민주 신현영 의원, 프리랜서에 '갑질' 논란 // 임금 1/5만 지급, 9급 비서 채용도 없던 일로... A씨 "취업과 보상 모두 못 받아" 분통>  이라는 제목으로 ① '당초 홈페이지 등 제작비로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음에도 실제로는 20만 원만 지급했다' ② '신현영 의원실 측은 갑작스럽게 A씨에게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사실상 9급 비서직 채용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① 당초 홈페이지 등 제작비로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음에도 실제로는 20만 원만 지급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금전적 대가 없이 홈페이지를 초기화하기로 합의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례비로 원고가 20만 원을 지급하였던 것이고, ② A씨가 먼저 채용취소 의견을 밝혔고, 원고측은 A씨의 신원확인이 너무 지체되자 채용취소를 한 것이지 갑작스럽게 A씨에게 채용 취소를 통보한 것이 아니므로, 위 보도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