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제기한 전 매니저 김씨, 이번엔 10년 전 프로포폴 의혹 폭로신현준 측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법적대응 불가피‥ 결과로 보여드릴 것"
  • 배우 신현준(52)으로부터 장기간 '갑질'과 '부당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한 전 매니저 김광섭(52) 씨가 지난 13일 "신현준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의혹이 있다"며 이를 재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스포츠투데이에 따르면 김씨는 이 고발장에서 2010년 6월 당시 신현준의 매니저 일을 했던 자신에게 서울중앙지검 마약반 소속 수사관이 전화를 걸어와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 횟수를 문제삼으며 검찰 출두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신현준과 함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모 카페에서 문제의 수사관을 만났는데, 그는 김씨와 신현준에게 신현준이 강남구 모처에 위치한 I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진료 기록을 보여주며 "신현준의 투약 횟수가 일반인보다 많아서 조사를 하러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관이 신현준에게 왜 프로포폴을 처방받았는지를 묻자, 신현준은 "허리가 아파서 가끔 가서 맞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관이 신현준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그 이후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됐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10년 전 치료 목적으로 밝혀져 수사 개시도 안됐던 사안"


    이와 관련, 신현준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진화(대표변호사 김한호)는 15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과거 신현준과 함께 일했던 김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 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정산 문제가 남아 있다고 폭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고, 김씨가 제기한 프로포폴 투약 의혹도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프로포폴 처방 건은 10년 전 정당한 치료 목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당시 정식 수사개시도 없이 지나간 사안"이라고 해명한 법무법인 진화는 "신현준이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씨가 소개한 병원에서 만성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므로 이 사실은 김씨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진화는 "신현준 씨는 김씨의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결국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불거진 논란에 대한 반박자료가 있고,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정식으로 법적 대응을 해 결과로써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김씨가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검찰에서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확인하고 실제로 불법 투약이 있었다면 공소시효 경과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마약 거래가 아닌 단순 마약 투약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