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 짓밟기 위한 불순한 의도" 송영길-양태정 고발
  • ▲ 국회 외통위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등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영훈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빕필진 및 류석춘 교수 고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국회 외통위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족,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등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영훈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빕필진 및 류석춘 교수 고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책 <반일 종족주의> 시리즈 집필진 3인과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태정 나눔의집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 전 교수가 교장으로 있는 이승만학당은 "송 의원 등이 이영훈 전 교수 등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한 바 없다"며 오는 7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과 양 변호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승만학당 측은 "이 전 교수 등은 이들(송 의원 등)이 범죄사실로 적시한 내용을 책에 쓰거나 발언한 바가 전혀 없기에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이영훈 외 3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에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승만학당 측은 류 교수을 대상으로 한 송 의원 등의 비난과 관련 "류 교수는 당시 그러한 여성의 실태와 모순을 오늘날의 매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을 뿐"이라며 "그것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의지의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오로지 류 교수의 학자로서의 명예를 짓밟기 위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일 송 의원과 양 변호사는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일 종족주의> 집필진을 명예훼손, 사자 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류 교수와 관련해서는 "최근 일본 우익잡지에 일본 우익세력의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는 기고를 했다"며 "일본의 수탈과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국가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승만학당의 관련 기자회견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