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바다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선배·전우 기억할 것”… 130여 명 조촐하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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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일어난 제2연평해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해군 2함대 주관으로 열렸다.
- ▲ 해군 제2함대 서해수호관에 있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부조를 어루만지는 유족. ⓒ해군 제공.
행사를 주관한 유근종 2함대 사령관(해군 소장)은 기념사에서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하신 우리 함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억하겠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 2함대의 역사와 전통을 우리가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의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전사자 유족, 참전용사,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해군은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 일부 유가족은 대전현충원의 제2연평해전 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행사에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홍철, 김병주, 김진표 의원이,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신원식, 박진, 조태용, 유의동 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공격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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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참수리 357정은 1차 연평해전 이후 바뀐 교전수칙을 따르느라 접근하는 북한 고속정을 미리 격파하지 못했다. 이 해전으로 참수리 357정 정장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 ▲ 제2연평해전 유족 대표가 답사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반면 선제공격을 가했던 북한군 고속정은 참수리 357정의 강력한 대응으로 1척이 침몰하고 1척이 대파돼 항행 불능에 빠졌다. 북한군 1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상을 입은 사실도 나중에 드러났다.
해군은 2016년 3월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제2연평해전 영웅을 기리는 행사를 매년 열었다. 이후로는 해군 2함대 주관으로 매년 추념 행사를 열고 있다.
해군은 2017년에는 400톤급 유도탄 고속함 6척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이름을 붙이고, 유족들을 명예 함장으로 위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