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본회의 29일로 연기… 이번 주말 마지막 협상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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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29일로 3일 연기했다. 박 의장은 주말 동안 여·야 협상을 위한 마지막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박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협상이 중단됐다.여·야 원내대표 마라톤 협상했지만 결렬박 의장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본회의 연기를 확정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태표 3자간 마라톤 협상을 했다"며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말 동안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 수석은 "의장께서는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며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6월 임시국회의 회기 종료일은 7월3일이다. 박 의장은 이 기간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연기 발표 후 통합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독단적으로 국회 운영을 공언하고 있다"며 "특별한 협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고 본회의가 29일 오후 2시에 개의될 예정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주말 협상이 결렬되면 29일 남은 상임위를 단독으로 구성해 추경 심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연기 발표 후 가진 의원총회 직후 "월요일 오전부터 추경 관련 심사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며 "주말 내내 노력하겠지만 안됐을 경우 본회의를 열고 추가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추경 상임위'를구성하고 추경 처리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협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과 오전 11시30분에 각각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국회의장실로 불러 절충안을 제안했다.'법사위 쪼개기' 두고 의견 엇갈려이후 박 의장은 다시 오후 1시20분 양당 원내대표를 국회의장실로 불러 3자회동을 주재하며 중재에 나섰다. 3자회동은 2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의 핵심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여야가 1년씩 나누는 '쪼개기'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박 의장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날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을 향해 "오늘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책임여당으로서 단호히 행동하겠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오늘 본회의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추경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압박했다.그러나 통합당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본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맞섰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어떻게 본회의에 들어갈 수 있겠나"라고 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