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공수처장 후보자도 요청…국회가 2명 추천하면 청문회 거쳐 7월15일까지 임명
  •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3명의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임기가 곧 만료되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연임토록 하고, 신임 경찰청장에는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는 전현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안을 발표하고 "한상혁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연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원장에 한상혁 연임

    한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이효성 전 위원장이 임기를 약 1년여 남기고 갑작스레 사퇴하면서 남은 임기를 이어받아 오는 7월 잔여 임기 종료를 앞둔 상태다. 장관급인 방통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강 대변인은 방통위원장 인선 배경으로 "그간의 전문성과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미디어 분야의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한 방통위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국민권익위원장에 전현희 전 의원

    전현희 권익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4·15총선 당시 서울 강남을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박진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문 대통령이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인사를 거둬들인 경우는 지난달 박경미 교육비서관 임명에 이어 두번째다.

    전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부산 데레사여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8회 사법시험에 합격, 치과의사이자 변호사로 제18대(비례대표), 20대(서울 강남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소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위원회·여성인권위원회 위원, 대한의료법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전 내정자는 이르면 오는 28일 공식 임명된다.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청장

    김창룡 경찰청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부산 가야고,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현재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요청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보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국회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대통령은 그중 한 명을 지명한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오는 7월15일까지 임명해야 출범에 따른 절차가 완료된다.
  • ▲ ⓒ뉴시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