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직후, 국토위로 1지망 바꿔" 확인… 본인은 모른 체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페북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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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자신의 업무방해 혐의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권창회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서 당초 희망한 법제사법위원회가 아닌 국토교통위에 배정돼 당내에서 반발이 일었다.이는 최 대표 자신의 의지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최 대표가 최근 희망 상임위 1지망을 법사위에서 국토위로 바꿨다는 것이다."최강욱, 본인이 1순위로 국토위 쓴 것…원하는 상임위 갔다"이날 본지 취재 결과, 최 대표는 당초 상임위 1지망으로 법사위를 희망했다. 2지망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3지망은 외교통일위였다.그러나 국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의결된 직후 1지망을 국토위로 변경했다.국회 관계자는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안 통과 직후 최 대표 자신이 1순위 상임위를 국토위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원하는 상임위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표가 희망 상임위를 법사위에서 국토위로 변경한 이유가 '피고인' 신분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 대표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의장이 심도 있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니 저희는 코멘트할 게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이런 가운데 최 대표가 법사위가 아닌 국토위에 배정되자 당내에서는 반발이 일었다. 또 친문·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사·보임 형식을 통해 최 대표가 법사위에 배정된 김진애 원내대표와 상임위를 맞교환하면 된다는 말이 나왔다.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페이스북에 "피의자든 피고인이든 법사위원이나 법사위원장을 당당하게 보낸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최 대표를 법사위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친여 성향 지지자들도 SNS 등에 "왜 최강욱을 국토위로 보내느냐" "법사위로 보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자신이 국토위 지망했는데…사보임하고 법사위로?최 대표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뜻으로, 사보임을 생각한다는 해석이 나왔다.실제로 열린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진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권한으로 자신을 법사위에서 빼(사임), 국토위에 배치(보임)하는 형식으로 최 대표와 맞교환하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사임과 보임은 모두 국회의장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