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집 매각대금→ 윤미향 남편 김삼석→ 다른 집 사고→ 잔액 윤미향에게 "비정상적 거래"
  •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으며 발언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으며 발언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시절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누이와 시어머니 주택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누이와 시어머니의 주택 매각대금이 윤 의원 부부에게 전달되는 등 돈의 흐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3일 윤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바탕으로 관련 주택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 등을 추적, 분석한 뒤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 명의의 빌라와 관련해 "시누이 김씨 명의 집을 1억1000만원(실제 1억1500만원)에 팔았다.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 남편 명의로 8500만원에 매입했다. 잔액(3000만원)은 이후 제 계좌에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곽상도, 윤미향 시누이 명의 단독주택 등기부등본 분석

    곽 의원이 시누이 김씨 명의였던 경남 함양 단독주택의 등기부등본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시누이 김씨는 2013년 9월 이 주택을 5000만원에 샀다가 4년 뒤(2017년 6월) 이를 1억1500만원에 팔았다.

    그런데 매각대금은 윤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씨에게 갔고, 그해 남편 김씨는 이 돈으로 함양의 다른 빌라를 8500만원에 샀다. 이 빌라는 현재까지 남편 김 씨가 소유 중이다. 잔액 3000만원은 남편 김씨가 가지고 있다가 2018년 4월 윤 의원에게 보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4일 중앙일보에 "시누이 김씨는 이 주택을 팔기 1년 전인 2016년 서울 신도림의 A아파트(당시 전세 시세 4억5000만원)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기부등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종합하면 시누이 김씨 명의 주택의 실소유주가 애초에 윤 의원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도 "함양 주택 실소유자가 애초 윤 의원 부부가 아니고서는 납득하기 힘든 비정상적 자금 흐름"이라며 "빌라를 매각하고 남은 3000만원이 윤 의원 계좌로 들어간 것도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