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임시회' 강행 예고… "통합당 합리적으로 대응해 실익 챙겨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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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5일 임시회'를 확정하고 미래통합당의 임시회 참석을 압박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통합당과 상임위 관련 협상이 불가하다는 '단일대오'가 형성됐다. 통합당은 대응방안을 모색했지만 의석 수(103석)의 한계에 부닥쳐 갈피를 잡지 못했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하겠다"며 "야당은 여전히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지만, 국민은 과거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를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태년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김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총선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는 것이 맞다"며 "통합당이 조건 없이 내일 본회의에 참석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김 원내대표는 이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및 본회의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총 소집과 본회의 개의를 알리며 '5일 임시회'에 쐐기를 박았다.민주당 지도부의 강경한 태도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다. 오히려 통합당을 제외한 임시회와 함께 상임위원장 자리를 한 자리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금태섭이나 윤미향 같은 이슈에는 내부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임시회와 상임위 관련해서는 당에서 다른 말이 전혀 안 나온다"며 "의원들이 지도부의 뜻에 모두 공감하고, 통합당이 현실을 직시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바랄 뿐"이라고 귀띔했다.민주당 "통합당에 상임위 극적 양보하는 카드도"게다가 민주당은 '극적 양보'를 연출해 통합당을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통합당이 주장하는 기존 관행대로 11 대 7로 나누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통합당이) 임시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극적으로 2개 상임위라도 양보하면 그때 통합당은 실익도 잃고 국민적 비난을 감수해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내일 임시회에 통합당이 참석하면 그나마 향후라도 원 구성 협상을 논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통합당이 임시회에 참석해 실익을 챙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177석 거대여당의 압박을 받는 통합당은 민주당을 비판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는 남겼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조에 방점을 찍었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내일 우리 당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를 뽑는다면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면서도 "여당이 협상에 나설 경우 질병관리청 승격, 3차 추경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4일 저녁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등 21대 국회 원 구성 방안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