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1일 비서관 7명 인사 발표…해외언론에 '文 타임지 표지모델' 이지수…홍보라인 비서관 대거 교체
  • ▲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던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임기가 종료되자마자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임명됐다. ⓒ뉴시스
    ▲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던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임기가 종료되자마자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임명됐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임명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는 29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박경미 비서관을 위해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는 30일 이후로 발표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와대 인사 가운데 춘추관장·홍보기획·해외언론 비서관 등 청와대 홍보라인 인사를 교체하면서 문 대통령 임기 후반 국정 운영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광이 文 성정 닮았다" 박경미… 21대 총선 낙선하자 靑으로

    박경미 비서관은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시절인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됐다. 지난 4월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베토벤의 월광소타나를 연주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베토벤에 비유하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당시 "월광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비서관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한 교육전문가"라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은 교육정책 수립과 시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 탁현민 청와대 행사자문기획위원이 31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1년 6개월만에 승진 복귀했다. ⓒ뉴시스
    ▲ 탁현민 청와대 행사자문기획위원이 31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1년 6개월만에 승진 복귀했다. ⓒ뉴시스
    탁 비서관은 지난해 1월 의전비서관 선임행정관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약 1년 4개월 만에 대통령 의전을 총괄하는 비서관으로 승진하며 복귀했다. 탁 비서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에 토크콘서트와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 국제변호사가 임명됐다. 이 비서관은 연세데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7년 대선 기간 캠프 외신 담당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문 대통령의 미국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 인터뷰 준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의 굳은 얼굴에 네고시에이터(negotiator·협상가)라는 제목이 붙어 대선 기간 홍보효과를 거뒀다.

    文, 국정 후반기 정책 홍보 집중할 듯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줄곧 청와대에서 일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부대변인을 거치고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을 맡았다.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은 경희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국가안보실 산아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이번 인사에서 시민참여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대선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핵심 참모그룹인 일명 '광흥창팀'에서 일했던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체제에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과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조 비서관의 경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며 "노동·인권·민생·경제 부문에서 사회를 통합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