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26일 이태원 '음식점' 한 곳과 '바' 두 곳 다녀가
  • 지난 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태원 방문 아이돌 가수'들은 연예계에서도 끈끈하기로 소문난 '97모임' 멤버들이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방난소년단의 정국, NCT의 재현, 세븐틴의 민규, 아스트로의 차은우가 이태원 모처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들은 클럽이 아닌 '음식점'과 '바(Bar)'에 들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 소속사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가수들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고 기사를 내 정정요청을 드렸다"며 "확인 결과 이들은 지난달 음식점 한 곳과 바 두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바'는 가벼운 식사가 가능한 주점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다.

    취재 결과 이들이 방문한 2개의 '바' 중 한 곳은 오락 시설과 저렴한 맥주 등으로 유명한 'J바'였다. 당연히 이곳에선 춤을 출 수 없다.

    나머지 한 곳은 바와 클럽의 중간 형태인 '라운지바'로 알려졌다. 이곳은 밀도가 높아 '거리두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집합 금지 명령이 떨어진 상태다.

    정국, 이태원 방문 후 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 받아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 정국(사진)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18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우선 정국의 이태원 방문 여부에 대해 지난 주 다수 언론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돼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빅히트는 "정국이 이태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빅히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다"며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정국은 지난달 25일 저녁 재현·민규·차은우 등과 함께 이태원 소재 음식점과 주점(Bar) 두 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정국은 이태원 방문 이후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