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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월 정의당이 운영하는 '정의당TV'에 나와 강연하고 있는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유튜브 영상 캡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사의를 표하고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청와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천 선임행정관은 지난 11일 근무를 마치고 사직서를 제출, 퇴직 절차를 밟는 중이다. 청와대 직원은 퇴직 시에도 별도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청와대 측은 천 선임행정관의 사직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사유는 함구했다.
천 선임행정관은 주변에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간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 의사가 갑작스럽게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청와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통하는 실세' 천경득
천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내부 인사를 주무르는 핵심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펀드' 운영팀장, 2017년 대선에서는 대선 캠프 총무팀장을 맡았다. 이후 청와대에 입성해 '총무인사팀장' 역할을 맡아 근무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선배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천 선임행정관은 지난해 말 청와대의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이 각종 비위를 저질렀음에도 '친여 인사'라는 이유로 감찰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감찰 실무를 맡았던 이인걸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은 지난 8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 "당시 천 행정관이 '유재수는 살려야 한다. 유재수가 살아야 우리 정권이 산다'는 얘기를 공격적, 훈계적으로 했다는데 맞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나지만 그런 취지였고, 공격적이라기보다 제가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건 기억한다"며 "핀잔 주는 식으로 말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동생 일자리 압력 의혹도
천 선임행정관은 또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동생 일자리를 알선한 의혹으로 자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천 선임행정관의 동생은 국회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3년 근무한 경력이었지만, 국회에서 4급 보좌관으로 수년간 일해야 갈 수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영기획본부 선임전문위원으로 입사한 뒤 KT의 자회사인 KTH, 민주연구원으로 잇따라 영전했다.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천 선임행정관 동생의 취업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청와대 안팎에서는 '친문 실세'로 통하는 천 선임행정관의 영향을 무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한편, 천 선임행정관 후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김영문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