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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입주민과 갈등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우이동 모 아파트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폭행을 가한 입주민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11일) 작성된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2일 오후 3시30분 기준 15만명이 넘는 동의가 이어졌다. 이 청원은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동의를 조기에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청원인은 해당 경비원을 "입주민들에게 매번 잘해주고 자기 가족인 것처럼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희생하는 성실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차장이 많이 협소해 주차를 하기 위해 주말이면 여러번 돌아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 주차 문제 때문에 일이 벌어졌다"며 "이중 주차로 인해 자기 차를 밀었다고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근무 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했다"고 말했다.
"근무 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그런 분에게 사죄하는 마음도 없이 언론 인터뷰에서도 아무 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했다"며 "연예계 종사하는 분의 매니저일 하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조폭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면 수사 진행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그러면서 "그래야 이렇게 강자가 약자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철저히 다 수사해서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또 "경비 아저씨들이나 하청 용역분들 보호해달라"며 "입주민의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 경비 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사랑받는 소중한 할아버지이고 남편이자 아빠"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최씨는 지난달 말 주차 문제로 한 주민과 다툰 뒤,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은 "폭행 사실이 없고, 주민들이 허위나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