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7일 페이스북에 조민 표창장 발급 의견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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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종현 기자
조국(55)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58) 씨 측이 딸 조민 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발급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소설가보다 더 큰 창작의 고뇌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은 허구라서 내적 개연성만 갖추면 되지만 법정에 제출하는 답변서는 내적 개연성만이 아니라, 외적 현실과 매칭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정씨 측은 지난 4일 딸의 표창장 발급과 관련된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정씨 측은 이 의견서에서 표창장 발급 경위에 대해 "학교 직원이 정상적으로 발급해줬다"면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도 이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정씨 측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5-2부(재판장 임정엽)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발급받았는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진 전 교수는 "재판장이 변호인단의 꼼수에 말려들지 않고 어떻게 표창장을 받았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이 한 수로 초장에 대마가 잡혔다"고 했다.진 전 교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부랴부랴 내적 개연성과 외적 대응성을 동시에 갖춰 시나리오를 쓰려다 보니 과거에 자신이 했던 발언, 그동안 법정에서 해왔던 발언과의 정합성까지 갖출 수는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진 전 교수는 "답변서를 작성하는 동안 아마 소설가보다 더 큰 '창작의 고뇌'에 시달렸을 것"이라며 "신이 세상을 창조한 것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왜 그 전엔 총장 위임으로 자기 전결로 발급했다고 거짓말을 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진 전 교수는 "이제 표창장을 받아 줬다는 그 직원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 총장 직인이 인주로 찍혔는지, 프린터로 인쇄됐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하고, PC에서 왜 아들 수료증에서 오려낸 직인 파일이 나왔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