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인데, 3개월 전에 '조기' 선언…경선서 유리한 고지 선점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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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뉴시스
21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 말로 예정됐다. 홍 의원이 3개월 전에 '조기' 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추후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홍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의 정치력을 다 동원해서라도 당권에 도전하겠다"며 "잘못 가고 있는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한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그러면서 "토지공개념이 나오고 좌파가 너무 지나친 사회주의 쪽으로 가는 그런 기미가 보여 국회의원을 3선, 4선, 5선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김종인 비대위'엔 "조건부 찬성…우리끼리 개혁·변화 어려워"다만 홍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조건부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는 우리가 한 번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본다. 총선에서 너무 큰 참패를 했기 때문에 우리끼리 새로운 개혁 변화는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제3자 입장에서 수술하고 진단하는 것이 필요 하다. 8일 선출되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내부 토론을 거쳐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 원내지도부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추진해 전당대회까지 총선 참패 후 어지러운 당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홍 의원은 새 원내대표 적임자로 "우리 당의 정체성을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이며,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정책 정당으로 만들 수 있고, 당내 화합을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 등 세 가지의 주안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주호영(대구)·권영세(서울) 원내대표 후보가 각각 이종배(충청), 조해진(경남) 당선인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영입한 데 대해 "콤비를 잘 맞췄다"며 "떨어져 있는 지역을 정책위의장으로 모시면 아무래도 지역의 이런저런 정서가 함께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평가했다.홍 의원은 미래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선 "형제당에 빨리 통합하자는 것이 제1순위다. 곧 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저희(9인 중진 회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들 복당과 관련해선 "공천에서의 실패였습니다만 무소속으로 당선된 분들은 절차에 따라 빨리 입당을 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