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제동 못 걸어 총선 참패… 다선 중진들 침묵, 비겁하고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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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정상윤 기자
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8일 통합당 다선 중진 의원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당이 내홍에 빠진 상황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사태로 당이 혼란에 휩싸였는데도 불구하고 다선 중진들이 함구하고 침묵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조금 지나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그때 슬그머니 나와 당대표 하겠다, 국회부의장 하겠다, 원내대표 하겠다고 아마 설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보수우파 정당은 언제나 치열한 노선투쟁을 분열로 겁내면서 미봉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당이 현재 이 지경이 된 것"이라며 "이런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중진들이 지난 황교안 대표 체제하에서도 눈치나 보고 제동을 걸지 못하는 바람에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질타했다."명분 없는 김종인 비대위에 질질 끌려가"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총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 다시 명분 없는 김종인 체제 여부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것"이라며 "눈치 보기 정치는 이제 그만 하시고 당 중진다운 당당함의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통합당 복당 후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연일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김 전 위원장은 앞서 '1970년대생, 40대 경제전문가'를 차기 대선 후보로 준비하겠다며 "당내 대권주자들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시효가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다만, 홍 전 대표 등 무소속 당선자를 비롯한 당내 일부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대헤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