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18일 오후 30분간 통화…코로나 대응·남북관계 관련 의견 교환
  •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코로나18대응과 관련한 한미 공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이틀간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중"이라고 했다. 

    25일만에 재통화…文 "트럼프 대북 관여, 높이 평가"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들은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통화한 이후 25일만에 다시 통화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대북 지원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대북 지원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향후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 방역과 교류 협력 등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정부의 독자적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할 뜻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