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32.5% < 김상희 60.5%, 28.0%p 차이로 뒤져… 차명진 "한 몸 바친 것이 영광"
  • ▲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부천시 부천역 남부광장에서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부천시 부천역 남부광장에서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세월호 추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가 4·15총선 개표 결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에 두 번의 제명 위기를 넘기며 우여곡절 끝에 통합당 후보로 나선 차 후보는 출구조사 직후 "이제 부천 소사에서 정치를 접겠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최종 개표 결과 차 후보는 32.5%를 얻어 민주당 김 후보(60.5%)에게 28.0%p 뒤졌다. 

    차명진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 힘들었다"

    차 후보는 출구조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자유를 향한 작은 걸음에 한 몸 바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 하는 듯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 후보는 "후보 자격으로 설왕설래가 많아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며 "같은 곳에서 세 번 낙방한 제가 또 (부천병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향후 부천에서는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차 후보는 후보자 초청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관련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통합당 지도부의 눈총을 받았다. 결국 차 후보는 제명 위기에 처했지만 통합당 윤리위의 구제로 다시 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김 후보가 차 후보의 선거 현수막 위 아래로 차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재하자 또 다시 세월호를 거론하며 비판하다 당 최고위로부터 제명당했다. 

    이에 차 후보는 당의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선거 하루 전인 14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통합당 후보로 기사회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