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원이 후보에 여론조사 크게 밀려… "김대중 거론하며 도와달라" 통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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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10일, 박지원 민생당 전남 목포시 후보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과 싸우냐"며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박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한다고 한다. 종자씨 박지원만은 살려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그는 "박지원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창당했고, 저는 DJ 종자씨"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를 모르고 준비 안 된 후보에게 오직 민주당 후보라는 한가지로 목포를 맡길 수 없다"며 "그래도 박지원"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저 박지원 마지막"이라며 "하늘나라에 계시는 DJ 내외분과 제 아내를 어떻게 만나겠는가. 꼭 도와달라"고 덧붙였다.현재 박 의원은 자신이 내리 3선을 한 목포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목포 성인남녀 5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2%로 김 후보(48.9%)에게 18.7%P 차이로 뒤졌다.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12%의 지지를 받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을 위해 제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문재인 마케팅'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가 "누가 문 대통령을 도왔느냐"며 "저만은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은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목포 4관왕이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