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원이 후보에 여론조사 크게 밀려… "김대중 거론하며 도와달라" 통사정
  • ▲ 박지원 민생당 의원. ⓒ정상윤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 ⓒ정상윤 기자
    4·15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10일, 박지원 민생당 전남 목포시 후보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과 싸우냐"며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한다고 한다. 종자씨 박지원만은 살려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박지원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창당했고, 저는 DJ 종자씨"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를 모르고 준비 안 된 후보에게 오직 민주당 후보라는 한가지로 목포를 맡길 수 없다"며 "그래도 박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 박지원 마지막"이라며 "하늘나라에 계시는 DJ 내외분과 제 아내를 어떻게 만나겠는가. 꼭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박 의원은 자신이 내리 3선을 한 목포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목포 성인남녀 5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2%로 김 후보(48.9%)에게 18.7%P 차이로 뒤졌다.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12%의 지지를 받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을 위해 제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문재인 마케팅'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가 "누가 문 대통령을 도왔느냐"며 "저만은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은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목포 4관왕이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