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유시민 유튜브 출연해 '막말'…통합당 "민주당, 독선과 오만에 절어"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종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종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토착왜구"라고 폄훼한 것과 관련, 통합당이 9일 "이 대표는 두 달 뒤 조용히 정치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만 남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에 출연해 통합당을 향해 "옛날에 조폭들이 팔에 '착하게 살자'고 문신을 했듯이 미래당은 무슨 미래당이냐"며 "지금까지 해온 게 전부 다 발목 잡기에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니냐"며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하고 우리가 싸울 가치가 없다"며 통합당을 평가절하했다. 

    이해찬 "통합당,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통합당은 이 대표의 발언에 발끈했다. 통합당 황규환 상근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신을 후배들에게 보여주며 귀감이 되어야 할 이 대표가 저잣거리에서 나올 만한 '토착왜구' 같은 말을 입에 올리며 제1야당을 비난하고 있으니 그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7선 국회의원·국무총리·교육부장관 이해찬 대표가 어쩌다 이렇게 초라해졌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황 대변인은 이어 "초라해진 이 대표를 살릴 방법도 없다"며 "그저 두 달 뒤 조용히 정치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만 남았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통합당 "與, 독선과 오만에 절어"

    이어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과거 발언을 다시 꺼내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변인은 "며칠 전에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제1야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을 비난하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모욕했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독선과 오만에 절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현안점검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보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떠오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돈키호테는 애마 로시난테를 타고 시종 산초 판사를 데리고 불가능한 꿈을 꾼다"고 전제한 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장창을 꽂고 뛰어들고 있다"고 비아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