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공동선대위장 "조건 없이 수락"… 신세돈 공동선대위장 "경제민주화 공약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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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자택을 방문했다. ⓒ미래통합당 제공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미래통합당 4·15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됐다.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전 위원장의 영입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성사됐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말 김 전 위원장 영입에 나섰다가 '선대위 총괄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 차례 무산됐다.당시 황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다수로 구성되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주장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총괄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황 대표는 김 전 위원장 자택을 방문하거나 통화를 통해 수차례 설득했다는 후문이다.그러다 결국 이날 오전 황 대표가 서울 구기동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가 김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의 모든 권한을 일임할 것을 약속하고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선거 지휘를 맡기고 종로 선거에 집중할 전망이다.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를 얻어야 하는데 동참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고, 이번 총선에서 문 정부의 실정을 알려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심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락조건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일절 없었다"고 답했다.金 "나름의 판단기준으로 최대한 노력할 것"특히 김 전 위원장의 대표 정책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신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원래 구상한 경제민주화에 충실한 정책공약이 이번에 나올 거라 본다"며 "개인적으로 이런 점에서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을 환영한다. '통합당에서 이런 정책까지 나오나'라고 대중이 놀랄 만큼 대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김 전 위원장은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했다.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대표를 영입해 경제민주화 공약 설계를 맡겼다. 보수정당의 색채에는 맞지 않았지만, 이 같은 승부수를 띄워 이듬해 2012년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전 위원장은 오는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합당이 공개한 26일 황 대표의 김 전 대표 자택 방문 당시 영상에서 김 전 대표는 "기대한 것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내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의 노력을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