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 국회 발언 논란… 심재철 "또 망언, 박능후 경질해야"
  •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한 폐렴(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부족 사태를 두고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한 폐렴(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부족 사태를 두고 "자신(의료진)들이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데일리 DB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한 폐렴(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부족 사태를 두고 "자신(의료진)들이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스크가 정작 필요한 진료 현장에서는 부족하고 국민들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마스크 사용을 조금 줄여야한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의료계 쪽에는 우선적으로 다 공급해드려서 사실 의료계에서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족하지 않다거나, 쌓아놓으려 한다'는 답변은 현장을 너무 모르는 말씀"이라는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도 박 장관은 "아마 현장을 제가 의원님들보다 더 많이 다닌 것 같다"며 '부족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능후 "현장 의원님들보다 많이 다녔는데 부족하지 않다"

    그는 "대구 한 병원에서 방호복이 부족하다고 해 직접 확인해봤다"면서 "하루 소비하는 게 200벌이었는데 저희가 공급하고 있는 건 300벌이었는데도 부족하다고 그런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더 많이 갖고 싶어 하는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한두 마디 말씀 듣고 말씀하시면 현장 사람들은 너무 섭섭한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의 '의료진 폄훼'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박 장관 경질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전국 보건 책임자인 박 장관의 망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기막힌 상황에서도 환자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하는 의료진에 복지부 장관이 막말을 했다.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 무책임한 박 장관은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한 박 장관의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출석해 "(우한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며 "바이러스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사람도 들어온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