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등 종교시설 중심 확진 사례 71.7%…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 반환키로
  • ▲ 6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자가 309명 추가로 확인, 누적 확진자는 총 6593명이 됐다. ⓒ뉴데일리 DB
    ▲ 6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자가 309명 추가로 확인, 누적 확진자는 총 6593명이 됐다. ⓒ뉴데일리 DB
    6일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309명 추가 확인됐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6593명이 됐다. 국내 확진자 중 72%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 환자는 0시 대비 309명 늘어난 6593명이라고 밝혔다. '0시 기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일 추가 확진자는 476명이었다. 3일에는 600명으로 급증한 뒤 4일 516명, 5일 438명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6일 0시 기준 518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 기준' 통계로는 2일 123명, 3일 374명, 4일 293명, 5일 322명, 6일 309명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3명이다.

    확진자 309명 추가, 총 6593명… 신천지 연관 62.3%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같은 날 오전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6284명 중 71.7%(4503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69.4%)보다 2.3%p 높아진 수치로, 4일 65.6%에서 5일 69.4%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나머지 28.3%(1781명)은 산발적 발생 또는 조사·분류 중이다.

    확진자 6284명 중 신천지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62.3%(3917명)에 해당한다. 대구지역 확진자 4693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연관 사례는 72.4%(3397명)를 차지했다.
  • ▲ 국내 확진자 6284명 중 71.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사례는 62.3%에 해당한다. ⓒ뉴데일리 DB
    ▲ 국내 확진자 6284명 중 71.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사례는 62.3%에 해당한다. ⓒ뉴데일리 DB
    대구에서는 1777명에 이르는 신천지 신자가 확진판정받고도 격리치료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판정받은 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5일 기준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은 대구 신천지교회 확진자는 177명"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신천지 신자들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자가격리 기간을 5일이나 연장했지만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신자들이 있다"면서 "이 중에는 진단검사 대상임을 통보해도 연결이 안 되거나 검사를 안 받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부연했다.

    6일 기준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 1만914명 중 90%가 검사받아 3617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중 격리치료를 거부하는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4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시설 중심 확진 사례 다수… 신천지 기부금 120억 반환키로

    질본은 밀폐된 교회건물 안에서 예배할 경우 비말(침방울)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부산 온천교회 등 교회를 통한 전파가 상당히 많은 수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교회건물 안에서 1~2시간 정도 예배를 보게 되는데 기도와 찬송 등을 통해 비말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며 "동일한 시간대에 예배에 참석한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환자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총 3917명을 비롯해 부산 온천교회 33명, 수원 생명샘교회 10명, 거창교회 관련 10명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확인됐다.

    한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날인 5일 오전 입금된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전협의 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다"며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감안해 신천지 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천지 측도 이날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 요청이 왔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식 견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