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대체 이 대화 어디에 '염장 지르는 말'이 있나... "손님 적어 편하시겠네" 정세균 발언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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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아 한 커피숍에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손님이 적으니 편하겠네요" 발언에 대해 "개념 충만한 발언"이라며 "비열하고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했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총리의 개념 충만 발언과 그 깊은 속정을 제대로 이해할 감수성이 정녕 없느냐"며 반문했다.앞서 정 총리는 지난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 한 식당에 들러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에게 "요새 손님이 적어 편하겠네"라고 말했다.정 총리의 해당 발언을 두고 야당에서는 "몰지각한 언행", "공감능력 부족", "민생에 염장 지른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이 대변인은 "정 총리가 식당 종업원에게 건넨 말을 두고 트집 잡기 정치공세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쌍용에 근무하던 시절 인연이 있던 종업원과 40년 만에 만난 것에 반가워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평소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에서 쉴 틈 없이 일했을 식당 종업원에게 건넨 위로의 뜻이 담긴 말이기도 하다"며 "대체 이 대화 어디에 '염장을 지르는 말'이 있고, 민생 현장에 대한 몰이해가 있단 말인가"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대화의 한 구절만 도려내 난도질하는 게 과연 수십 년간 민생현장을 누비며 정치 경험을 쌓아온 일국의 총리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냐"라며 "비열하고 악의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이 대변인은 또 "현장의 분위기를 이해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논란은 이 대화의 분위기와 맥락을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서민 정서가 완전히 결여된 사람들의 감수성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논란이 더욱 커지자 민주당은 14일 저녁 7시 30분경 서면 브리핑 수정본으로 황급히 재배포했다. 수정본에는 "정세균 총리의 개념 충만 발언, 그 깊은 속정을 제대로 이해할 감수성이 정녕 없단 말인가?"라는 대목과 "대체 이 대화 어디에 '염장을 지르는 말'이 있고 민생 현장에 대한 몰이해가 있단 말인가"라는 대목이 빠져 있었다.다음은 수정본 전문.정세균 총리가 신촌의 한 식당을 찾아 종업원에게 건넨 말을 두고 트집 잡기 정치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쌍용에 근무하던 시절 인연이 있었던 식당 종업원을 40년 만에 만나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것에 반가워하며, "요새는 손님들이 좀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친근감을 표했다. 평소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에서 쉴 틈 없이 일했을 식당 종업원에게 건넨 위로의 뜻이 담긴 말이기도 하다.정세균 총리는 식당 사장에게는 "바쁠 때도 있고, 이제 손님이 좀 적을 때도 있고. 그런데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지실 거니까 이런 때는 좀 편하게 지내시는 게 좋아요"라며, 신종감염병 사태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라는 덕담을 건넸고, 식당 사장도 "희망을 갖고 용기 잃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대화의 한 구절만 도려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 정세균 총리는 실물 경제인 출신으로,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 뿐 아니라, 수십년간 민생 현장을 누비며 많은 이들과 교감해왔다. 자영업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할 정도의 감수성을 지닌 이가 아니다.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총리를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폄하하는 건 악의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온 국민이 함께 견뎌내고 있다. 앞뒤 잘라 부풀린 공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의 진실한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