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낭만희극 '조선궁녀연모지정' 포스터.ⓒ창작꾼 요지경
    ▲ 낭만희극 '조선궁녀연모지정' 포스터.ⓒ창작꾼 요지경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는 로맨스가 펼쳐진다.

    낭만희극 '조선궁녀연모지정'이 2월 5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조선궁녀연모지정'은 서울시 은평구에 실제 위치한 이말산 '내시묘역길'을 소재로 극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모태솔로 공익근무요원이 산 속에서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귀신들을 만나 원귀의 사랑을 되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벌어지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다.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이말산 묘역길에 이상한 사고가 잇따르고, 구청은 매년 주최하는 걷기대회를 취소한다. 행사를 담당하던 현아가 고민에 빠지자 그녀에게 관심이 있던 공익근무요원 대연은 고민거리를 해결해주기 위해 홀로 묘역길에 오른다. 

    원귀 연화를 비롯해 조선시대 내시와 상궁 귀신들을 만나게 된 대연은 현아를 위해 그들의 한 풀어주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다. 200년 동안 구천을 떠돈 조선시대 구중궁궐 출신의 귀신들은 편의점에서 1+1 행사를 이용해 물을 공수하고, 적당한 외래어도 구사하는 등 현대에 잘 적응한다.

    각기 개성 넘치는 매력의 캐릭터들이 힘을 모아 원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머리 싸매고 연애이론서들을 섭렵하며 어설픈 역할극으로 실습을 하는 모습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그 과정 속에 과거 궁궐 안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극중극으로 재현되며 흥미를 더한다. 

    '조선궁녀연모지정'은 극발전소301의 연출부이자 극단 몽중자각의 대표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성진이 극을 쓰고 연출했다. 배우 김곽경희·류지훈·심규현·이주희·장진희·이한·정미리·유원진이 출연한다.

    웹툰 느낌의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극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감성적이면서도 코믹한 그림들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극에 출연하는 류지훈이 직접 그리고 디자인했다.

    공연 티켓은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러닝타임 9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