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전역시키면 소송 걸겠다" 끼어들어… 네티즌들 "제발 갈등 좀 조장 말라" 질타
  • ▲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 ⓒ뉴시스
    ▲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 ⓒ뉴시스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남성이 휴가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뒤 여군으로 복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는 조기전역을 권했지만, 이 군인이 이를 거부해 전역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를 놓고 군 인권센터가 “심사위원회에서 전역판정을 받을 경우 법적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며 개입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육군 등에 따르면, A하사는 경기 북부 한 부대에서 전차 조종수로 복무하던 중 지난해 12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마친 뒤 복귀했다. A하사는 군 병원에서 의무조사를 받았고, 군 병원으로부터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육군은 지난해 7월쯤 A하사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전역여부 심사... 군인권센터 "전역시키면 소송 걸겠다"

    군대에서 장애등급 판정을 받으면 전역심사를 받아야 한다. 육군은 오는 22일 전역심사위원회를 열어 A하사의 전역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입대하기 전 성전환수술을 받고 호적상 성별을 바꾼 사람은 아예 면제 대상이지만, 현행법에는 남성으로 입대한 자가 성전환 이후의 복무 가능여부 규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A하사가) 법적 성별 정정 절차를 밟고 있음에도 성전환수술에 따른 성기적출을 심신장애로 판단해 심사위원회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대 여단장과 육군참모총장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사위원회에서 전역판정을 받을 경우 법적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혔다.

    네티즌들은 이에 군 인권센터를 강하게 질책했다. "성소수자들의 인권문제를 공론화해 갈등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네티즌 j148****은 “제발 갈등을 조장하지 마라. 조기전역시켜준다는데도 전역하지 않고 휴가 때 성전환수술해서 여군으로 만기제대하겠다는데, 자기 인권은 중요하고 자기와 함께 군생활하는 많은 여군의 인권은 생각하지 않는 것은 막대한 인권침해 아니냐”며 “그 사람과 인권센터 소장의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jame**** 역시 “트렌스젠더를 여성으로 봐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성정체성으로 군에도 안 가본 사람이 만든 군 인권센터에서 지가 소장이라며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군 안 다녀온 사람이 군 인권을 챙긴단다. 병원 문턱도 안 밟아본 사람이 병원장을 하겠다고 언론 플레이하는 거랑 마찬가지”(dkpd****) 등의 글도 올라왔다.

    군 인권센터는 "A하사와 같이 성별 정정 절차를 진행하고자 관련 병원을 찾거나 상담기관에서 상담받는 현역 간부가 상당수 있다"고 주장했다. A하사가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게 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