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산불로 임야 3㏊ 가량 소실…부산, 전주, 밀양, 서울 등 곳곳에서 화재
  • ▲ 지난 4일 오후 1시 57분께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의 야산에서 원인미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이틀째 산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 지난 4일 오후 1시 57분께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의 야산에서 원인미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이틀째 산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새해 첫 주말 전국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춘천을 비롯해 서울, 부산, 전주, 밀양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를 냈다.

    춘천 야산 화재사고…산불 진화 이틀째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의 한 야산에서는 지난 4일 오후 1시 57분께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이틀째 산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진화헬기 4대와 소방차 5대, 진화인력 86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산골짜기를 가득 메운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4일 오후 5시40분 헬기를 철수하고 인근 마을에 소방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방화선을 치는 등 야간 대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5일 7시 45분, 일출과 함께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은 소방헬기 6대와 진화인력 160여 명을 투입했다.

    5일 오전 8시 기준, 산불로 임야 3㏊ 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내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주택·공장·동물원 등 화재 발생…재산 피해 약 1억 원


    이날 부산, 전주, 밀양에서도 화재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 ▲ 4일 오후에는 경남 밀양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 4일 오후에는 경남 밀양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이날 오후 10시 4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분만에 진화됐다. A씨의 방 안 벽면 콘센트에 연결된 전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진화과정에서 2층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44)를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A씨의 방 안 벽면 콘센트에 연결된 전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추산 16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45분쯤에는 경남 밀양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으나, 철골조로 된 공장 9887㎡ 가운데 3000㎡ 가량이 화재로 소실되고, 프레스 기계 4대가 불타 9700만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프레스 기계 작업 중에 불이 났다"는 공장 작업자의 진술을 토대로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 내의 아쿠아리움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아쿠아리움 건물 내 시설 90㎡를 태우고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아쿠아리움 내에 있던 인디언 나이프 피쉬 등 20여 종 100마리 어류 가운데 12종 63마리가 폐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1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동물원 관계자들이 수족관 내 어류를 긴급히 건져내 임시보관을 하는 등 관리 작업에 나섰지만, 화재 발생 8시간 만에 어류 대부분이 폐사했다. 폐사하지 않은 나머지 어류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종로소방서 제공
    ▲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종로소방서 제공
    5일 오전에는 종로구 낙원동 호텔서 화재

    5일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투숙객 42명이 대피했다. 연기를 마신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6시46분께 발생해 30여 분 만인 오전 7시14분께 진화됐다. 호텔은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로, 화재는 호텔 4층 객실의 욕실에서 발생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욕실 환풍기에서 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