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체액' 공연 장면.ⓒ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연극 '체액' 공연 장면.ⓒ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불감증 여자는 어떻게 해야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적실 수 있을까.

    플레이 씨어터 즉각반응이 2020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체액'을 공연한다.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체액'은 한국문화예술위의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인 '차세대열전 2017!'을 통해 발굴된 신해연 작가의 작품이다. 

    극 중 불감증에 걸린 여자가 등장한다. 언젠가 자신이 메말라가다 먼지처럼 부서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그녀는 매일 밤 다한증 남자와 역할극을 하며 이런저런 역할 뒤에 숨어 자신의 '불감'을 잊고자 한다. 

    신해연 작가는 "뉴스를 틀면 매일 이 시대의 비극들이 쏟아지나 몇 줄의 기사로는 도무지 타인들의 비극이 와 닿지 않는다. 불감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든 시대일지도 모른다"며 "무엇이 우리를 꽝꽝 얼려진 채 무감한 얼굴이 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하수민 역시 "소비되고 얼어붙은 주인공의 삶 속에서 그가 다시 스스로 따뜻한 액체를, 생명을 가질 수 있는지 질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극 '체액'은 배우 이은주·이진경·임영준·오민애·최석준·이세인·김아영이 출연하며, 만 1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