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부터 시작된 '19금 사생활 폭로'… 김태호·유재석·OOO으로까지 확대
-
가수 김건모(52)의 성폭행 의혹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쳐 여론의 관심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채널연구소(이하 가세연)'가 폭로 대상과 범위를 점점 확대해가는 모양새다.
- ▲ 김태호(45) MBC PD와 개그맨 유재석(48). ⓒ사진 출처 = MBC 공식 홈페이지
애초 김건모가 피아니스트 장지연(39)과 결혼식을 미룬 이유가 장소문제 때문이 아닐 것이라며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연막을 피웠던 가세연은 3년 전 김건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유흥업소 출신 여성을 등장시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12년 전 김건모에게 폭행당했다는 유흥업소 매니저가 등장했고, 김건모의 성적 취향까지 폭로하는 업소여성까지 나왔다. 이처럼 김건모에 대한 전방위적 폭로를 이어가던 와중에 가세연은 또 다른 연예인의 술자리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전선(戰線)을 확대했다.
김용호(44) 전 스포츠월드 기자는 지난 18일 가세연 라이브 방송에서 "김건모 사건이 터진 이후 여기저기에서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여러 연예인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김건모와 관계가 깊은 이분을 먼저 폭로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기자는 "녹취록이 2시간가량 되는데 일단 1분만 들려드리겠다"며 한 업소여성이 직접 겪었다는 '술집 방담'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어느날 유흥업소에 온 한 유명 연예인이 성적 행위를 한 뒤 물수건을 달라고 해 놀랐다"며 "그때 당시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김 전 기자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연예인은 굉장히 바른 스타일의 연예인으로 알려진 분"이라며 "연예인들이 어떻게 포장되고 있는지, 그러한 이중성과 허상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 이후 '바른생활 이미지'에 '무한도전'에 나왔던 남성 연예인이라는 점 때문에 '무한도전'의 MC 유재석(48)이 관련 추문의 주인공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티즌의 검색량이 높아지면서 18일부터 19일까지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무한도전'과 '유재석'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급기야 각양각색의 추측성 글이 온라인상에 퍼져나갔다.
결국 루머에 연루된 유재석이 자신은 이번 의혹과 무관하다며 직접 해명까지 하는 전대미문의 촌극이 빚어졌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가수 유산슬 홍보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재석은 "오늘 '무한도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 많이 놀랐다"며 "그걸 언급하는 것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자제했는데, 자리가 난 김에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 인물이 아니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해명 직후 라이브 방송을 재개한 가세연은 "우리는 유재석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고,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이 녹취록에 나와도 거기에 연연하지 말라고 선을 그어주기까지했는데, 유재석 본인이 엉뚱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강용석(51) 변호사는 "어제 얘기할 때 저와 아는 사람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저는 유재석을 전혀 모르고 관계도 없다"며 "무한도전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김태호(45) PD가 괜한 유재석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기자는 "아마도 김태호 PD가 유재석을 골탕먹인 걸로 보이는데, 유재석은 의리를 지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7월 가세연이 지적했던 김 PD의 탈세 의혹을 재차 거론했다. 김 PD가 자신의 비자금 의혹을 방어하기 위해 화제성이 강한 유재석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김세의(44) 전 MBC 기자는 "김태호 PD가 MBC로부터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되지 않은 6억~7억원가량 되는 현금을 매년 받아왔는데, 최승호 MBC 사장이 더이상 못주겠다고 하자 김 PD가 무한도전을 그만둔 것"이라며 "김 PD가 무슨 돈으로 시세 60억원 정도의 고급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것인지, 방문진에 보고 안 한 돈이 도대체 얼마인지 최승호 사장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용호 전 기자는 "사람들이 '유느님'이라고 유재석을 신격화하는데, 그도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며 "유재석이 2016년 FNC엔터테인먼트에 영입될 당시 벌어진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화살을 유재석에게 돌렸다.
김 전 기자는 "유재석이 특정기업에 들어가면 그 가치가 몇백억이 올라갈 텐데, 어떤 보상이라도 받지 않았겠느냐"며 "당시 FNC 주식을 산 적이 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FNC 주가조작 사건'이란 2016년 7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개그맨 유재석이 조만간 FNC와 계약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FNC 관계자들이 자사 주식을 대량매입한 뒤 되팔아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린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은 벌금 20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고, 정용화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