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진영, 탄핵 이뤄진 듯 환호…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 최종 통과 가능성 작아
  • ▲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CNN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 ⓒ美CNN 화면캡쳐.
    ▲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CNN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 ⓒ美CNN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려면 상원에서도 이 안이 통과돼야 함에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미 탄핵이 결정된 것처럼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을 남용했다는 탄핵안을 찬성 230표 대 반대 197표, 의회가 이를 조사하려는 것을 방해했다는 탄핵안은 찬성 229표 대 반대 198표로 가결했다.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도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임에도 CNN 등 일부 매체는 “트럼프 탄핵되다(Trump Impeached)”라고 보도하며, 마치 탄핵이 이미 성사된 듯 환호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던 순간 미시간주의 행사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탄핵당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분 뒤 트위터에 “이번 일(탄핵)은 급진 좌익세력이 주도했고, 민주당은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며 “이번 일은 미국과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상원 표결은 2020년 1월 중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실제로 탄핵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탄핵안이 상원에서 가결되려면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공화당이 전체 100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탄핵안이 의회에서 발의돼 표결에 붙여지면 공화당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민주당 진영에서 계속 제기됐으나, 이번 하원 표결에서 보듯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