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트럼프 반발…언론들 “2020년 1월 상원서 표결하겠지만 탄핵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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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이 13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주 중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마녀 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 미국 민주당은 하원 법사위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물론 세계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하원 법사위에서 찬성 23표, 반대 17표로 통과된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美하원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등 권력을 남용한 점, 이 문제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를 거부해 의회 활동을 방해한 점을 탄핵 사유로 꼽았다.
공화당 의원 가운데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美하원 법사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탄핵안을 14시간 동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과 여기에 반대하는 공화당 간 의견이 팽팽히 대립한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 통과를 두고 “이건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하찮은 일로 만들고 있다”면서 “언젠가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그들이 이번 일을 기억할지 의심스럽다”며 美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일을 비난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네 번째로 탄핵에 회부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실제 탄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외신들은 “트럼프 탄핵안이 美하원 법사위에서 통과됨에 따라 내주 중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지고, 이르면 2020년 1월 중에 상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은 난망하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주저앉히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로부터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