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 성료'광고지성총서' 출판기념회부터 공로상 시상까지
  • ▲ 김병희 한국광고학회 회장. ⓒ정상윤 기자
    ▲ 김병희 한국광고학회 회장. ⓒ정상윤 기자
    "1886년 '한성주보(漢城周報)'에 실린 '고백(告白)'이라는 단어가 한국광고사의 시작을 알렸듯이, 광고인 오길비(Ogilvy)가 '어느 광고인의 고백'에서 속내를 말했듯이, 한국광고학회가 여러분 앞에서 '30년 만의 고백'을 하고자 합니다."

    5일 오후 한국광고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광고의 대가들이 모인 자리답게, 광고카피를 연상케하는 크리에이티브한 말들이 쏟아졌다. "정신(精神)의 자식을 분만하는 과정에서 105명의 필자들이 자주 산통(産痛)을 느꼈다"는 시적인 발간사부터 "광고학회가 펴낸 '광고지성총서' 10권이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처럼 두루 읽혔으면 좋겠다" "광고학회가 성장해 가는 과정과 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이 겹쳐 보인다"는 심경고백까지 주옥같은 말들이 이어졌다.
  • ▲ 5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광고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한국광고학회 전임 회장들과 김병희 현 학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윤 기자
    ▲ 5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광고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한국광고학회 전임 회장들과 김병희 현 학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날 기념식에선 광고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전문가 세미나와 학회 원로들에게 공로상을 시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도 있었지만, 행사의 백미는 학회가 지난 1년간 준비해 발간한 '광고지성총서'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24대 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희 서원대 교수는 '30년만의 고백, 30년만의 초대'라는 기막힌 제목의 환영사를 낭독하며 "과거 오길비가 자신의 책을 통해 후배들에게 '광고인의 길'을 제시했던 것처럼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광고학회가 국내 광고 업계의 미래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할 역작을 발간했다"고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 ▲ 김병희 한국광고학회 회장과 편집인들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학회 30주년 기념식'에서 광고지성총서 증정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병희 한국광고학회 회장과 편집인들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학회 30주년 기념식'에서 광고지성총서 증정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병희 회장이 소개한 책은 광고학회가 도서출판 학지사와 손을 잡고 만든 '광고지성총서'다. 총 10권으로 이뤄진 이 시리즈는 '한국 광고학연구 30년과 전망(제1권)'처럼 국내 광고학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정리한 책부터 '광고 미디어의 현재와 미래(제7권)'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살펴보고 광고와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과 시각을 전망하는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무려 105명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광고업계 집단지성의 플랫폼이자 광고지성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제작 비용도 상당했지만 무엇보다 105명의 필자들로부터 원고를 받고 일일이 편집하는 수고로움을 거쳐야했다. 이에 학회는 총서를 기획하던 첫 순간부터 끝마무리까지 수고한 10명의 에디터들에게 완성된 총서를 증정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광고학계의 저명한 교수들 외에도 민병욱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김기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이기흥 서울예술대학교 이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한국광고산업협회장) 등 광고 관련 기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광고학회의 30주년과 총서 출간을 축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 ▲ 김병희 한국광고학회 회장과 편집인들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학회 30주년 기념식'에서 광고지성총서 증정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