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LH 행복주택 광고 '공감성' 지적·비난… LH “흙수저 무시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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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광고. ⓒ온라인 캡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일부터 서울 시내 대학가 버스정류장에 게재한 '행복주택' 광고가 청년들의 공분을 샀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만든 광고지만, '금수저'가 '흙수저'를 부러워하는 등 공감성이 떨어지는 내용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LH 측은 '흙수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LH에 대한 비난여론은 거세지는 모양새다."흙수저 무시하는 광고"… LH 비난 '봇물'LH는 논란의 행복주택 관련 광고를 지난 1일부터 서울 시내 대학가 버스정류장에 게재했다. 이 광고는 친구 두 명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주택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됐다.내용은 이렇다. A가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라고 말하자 B는 "나는 니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한다. 소위 '흙수저'로 보이는 A와 '금수저'로 추정되는 B의 대화 아래에는 ‘내가 당당할 수 있는가(家)! 행복주택. 대한민국 청년의 행복을 행복주택이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이 광고는 한 네티즌이 2일 ‘금수저도 부러워하는 청년’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순식간에 확산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LH 광고의 공감성을 지적하며 분노를 드러냈다.네티즌 lsh6****는 "참 진짜 욕이 나오네요"라고 비난했고, free****는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라며 "금수저 머리에서 나왔을 것 같은데"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흙수저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광고"라며 "기획자가 누구냐"고 항의했다.LH "광고 수정하겠다"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LH 측은 이날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딱딱한 공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트렌드에 따라 재미를 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광고를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행복주택은 국토교통부와 LH가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주변 시세의 60~80%의 가격에 임대한다. 주거 안정을 바라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