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 작가 미시아 유키오의 사위…盧정권 시절 주한 日참사관·공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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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3일 오후 부임했다. 미국통으로 알려진 도미타 대사는 노무현 정권 때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과 공사로 일한 적이 있다.
- ▲ 지난 8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대해 설명하는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미타 신임 대사의 부임 소식은 주한 일본대사관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14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현 주한 대사(65세)의 후임으로 도미타 G20 정상회의 담당 대사(61세)를 내정했다.
한국 언론들은 당시 도미타 대사 내정을 두고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사위가 한국에 대사로 온다”며 주목했다. 본명이 ‘히라오카 기미타케’인 미시마 유키오는 1968년 민병대 ‘방패회’를 결성하고, 1970년 11월 25일 방위청에서 침입, 고위 장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옥상에서 할복자살 했다.
미시마는 자살하기 전 자위대를 향해 “지금 일본의 혼은 자위대에만 남아 있다”며 “(자위대를 군대로 만들) 헌법 개정을 위해 궐기하라”고 외쳤다. 그의 자살은 일본 우익을 다시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미타 신임 대사는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렸던 G20정상회의 때 금융·세계경제 관련 회담 담당 대사를 맡아 참가국들 사이의 조정역할을 맡았다.
도미타 신임 대사는 1981년 도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성에 들어갔다. 2004년 8월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 2005년 1월에는 대사관 공사를 맡았다. 이후 주미공사, 북미국장, 이스라엘 대사를 거쳐 지난해 8월부터 G20 정상회의 금융·세계경제 담당 대사로 일했다.
한일 언론들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도미타 신임 대사가 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