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수사 관련, 남부지검 출석… “한국당, 의회 민주주의 반드시 지켜낼 것”
  •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과 관련해 수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과 관련해 수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 검찰에 출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고,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고발은 정부‧여당의 야당 탄압”이라며 맞섰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공수처와 비례대표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모함에 대해서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저와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이후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채이배 의원에 대한 감금을 소속 의원들에게 지시했는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패스트트랙 수사 건으로 검찰에 고발된 지 200여일 만에 이뤄진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간 소환에 불응해 온 한국당 의원들은 불법과 폭력행위를 전면 부정하며 법을 기만해왔다”며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한국당 모든 의원 및 당직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불법성을 강조하며 나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은 패스트트랙 불법성을 알리고, 책임질 일은 원내대표로서 분명히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현 정권의 야당 탄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