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고 유리하게 fake news 영문 댓글도… 누군가 매크로 작업하다 실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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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을 홍보하기 위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유튜브에 올린 '캐릭터 예고편' 영상에 '가짜뉴스'란 댓글들이 달려 논란이 일고 있다.
- ▲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을 홍보하는 예고편 영상에 가짜뉴스로 신고한다는 황당한 댓글들이 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화면 좌측은 이 게시물을 가짜뉴스로 지칭한 정체불명의 댓글들. 우측은 이를 지적한 우파 네티즌들의 댓글들. ⓒ영화 '신의 한 수' 유튜브 영상 캡처
이 동영상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 등장 인물들의 특징을 소개한 것으로 정치·시사와는 무관한 티저 영상이다.
그런데 댓글난을 보면 "가짜뉴스 fake news 박멸하자" "가짜뉴스 신의 한 수 사기치지 마라" "가짜뉴스 안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악의적인 방송" "Liar, liar" "가짜뉴스입니다 신고 버튼 합시다" 처럼 영문 모를 댓글들이 상당수 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누군가 '매크로 프로그램(한 번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할 수 있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돌려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에 악성 댓글이 달리도록 설정했는데, 영화와 유튜브 채널을 구분하지 못한 프로그램이 '신의 한 수'란 제목만 보고 해당 영상에 악플을 달았을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유튜브 댓글 공격에 참여하는 일부 네티즌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수십 곳의 명단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고,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신의 한 수'는 그 가운데서도 주된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11일 '신의 한 수'에 출연한 우동균 기자는 "최근 들어 반대 세력 측에서 일부 우파 유튜브 채널들을 '가짜뉴스'로 신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데, 여기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했을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 포착된 것"이라며 "영화를 홍보하는 영상에 '페이크뉴스'라는 댓글이 달린 것은 이게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돌렸기 때문에 '신의 한 수'라는 제목만 적혀 있으면 내용과 관계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악성 댓글이 달리는 것"이라며 "이밖에 '신의 한 수'를 홍보하는 다른 영상에도 가짜뉴스로 신고한다는 댓글들이 달린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의 한 수'를 진행하는 신혜식 대표는 "영상을 보면 당연히 영화 홍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누군가 제목도 안 보고, 소리도 안 듣고 이런 댓글을 달았다는 얘기"라며 "이는 관련 댓글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달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저희 때문에 영화 제작사 측이 피해를 보고 계신 것 같다"며 "구독자 여러분 가운데 250명 정도를 선정해 '신의 한 수'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