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기자회견서 발표 예정… 총선 앞두고 한국당 내 새대교체·쇄신 촉발할 듯
  • ▲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DB
    ▲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DB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6일 사퇴한다. "한국당 쇄신을 위해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현 외교통일위원) 위원으로서 서울교통공사 전환 과정의 임직원 친‧인척 대거 채용 비리를 폭로, 당내에서 입지를 굳힌 유 의원의 사퇴로 한국당 내 세대교체 및 인적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유 의원은 6일 오후 2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한다. 이 관계자는 "유 의원이 당 인적 쇄신을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 지난 6월 '총선 불출마' 선언

    앞서 유 의원은 지난 6월 22일 “우리 당에서 너는 안 되고, 내가 혁신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이라는 목소리보다는 모두가 한발 물러서고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유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는 예견됐던 바, 급작스레 사퇴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정치권에는 ‘황교안 당대표가 유 의원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등의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종용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유 의원이 당의 인적쇄신을 바라는 마음이 컸고, 그런 일환에서 사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이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희‧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조국 사태’로 인한 여당에 대한 실망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중도 사퇴를 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당의 또다른 관계자는 “유 의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유 의원은 초선이지만 한국당에서 역할을 너무 열심히 했다. 아까운 인물이다. 이번 계기로 당이 인재영입이라던가, 총선 대비에서 더 신중하지 않을까 싶다”고 관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