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스 드 케랑갈 장편소설 원작…12월 13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초연 개막
  • ▲ 배우 손상규(왼쪽)와 윤나무.ⓒ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일다
    ▲ 배우 손상규(왼쪽)와 윤나무.ⓒ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일다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노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과 프로젝트그룹 일다의 공동기획으로 12월 13일부터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초연된다.

    원작 소설은 맨부커 국제상 노미네이트, 오랑주 뒤 리브르상 등 전 세계 11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번역본으로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의 형태로 각색했다. 각색자인 에마뉘엘 노블레는 원작자인 마일리스 드 케랑갈과 매우 긴밀한 소통 과정을 거쳐 완성시켰다. 

    노블레는 작품의 연출·배우로도 참여했으며, 2017년 몰리에르 1인극상을 수상했다. 2015년 아비뇽에서 초연된 후 프랑스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스위스, 미국,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투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포스터.ⓒ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일다
    ▲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포스터.ⓒ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일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된 열아홉 살 청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 이식 과정을 둘러싼 24시간의 기록을 그려낸다. 죽음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생명의 의미를 시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청년의 심장이 50세 여성의 몸에 이식되는 24시간의 과정 가운데, 무대에 등장하는 한 명의 배우는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장기 이식 수혜자 등 각각의 인물과 그들을 관통하는 서술자까지 총 16개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몬드' '요정의왕' '크리스천스' '미사여구없이' 등의 민새롬이 연출하며,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멤버인 박승원이 음악을 맡았다. 주인공은 다수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손상규와 윤나무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