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수술' 옷 벗고 있는 정유라에 남성 수사관… 네티즌 "조민 사건과 너무 달라" 비난
  • 최순실(개명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최근 병원에서 옷을 벗은 상황에서 남자 검찰 직원들이 들이닥쳐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9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로 지난 23일 난소제거수술을 받고 입원한 상태였다. 정씨는 "수술 직후라서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면서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까지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 옷을 벗고 있는데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난소제거수술은 출산과 동시에 진행한 것"이라며 "어머니도 아직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계신다.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검찰이 저렇게 대응하니 할 말은 해야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셋째와 병실에 같이 있었다. 출산 이틀 후면 감염 위험 때문에 지인들 면회도 잘 안 하는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항변했다.

    앞서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최씨 비서 등 3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최씨 소유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120억원에 매각하고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가 빌딩 매각자금 일부를 최씨 비서를 통해 은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압수수색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정씨 남편에게 영장 집행을 위해 병실을 방문한 것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다"면서 "정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정씨의 얼굴을 기사에 고스란히 노출시킨 언론사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경우와는 사뭇 다른 검찰의 수사방식에 분노를 표출했다. jgso***는 "(포토라인에 선) 정경심은 모자이크고, 왜 정유라는 모자이크가 아니냐. 그렇게 인권, 정의 외치면 보편적으로 정의해야지"라고 지적해 851개의 공감과 126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kima** 역시 "법 앞에서도 권력에 따라 다른 건가. 조 장관 딸아이는 얼굴 모자이크에 이름 공개도 꺼려하더니 정유라 얼굴과 수사가 이 정도면… 일반 국민은 어떻겠냐. 법 앞에 평등한 상식이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공감 368개, 비공감 21개)고 말해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도 polb*** "저 말이 사실이고, 저 사람이 정유라가 아닌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여론이 들끓었을 거다"(공감 260개, 비공감 29개), made*** "아직 조민보다 5살이나 어린데 우여곡절은 다 겪은 인생인 것 같다. 금메달 따고 그걸로 이대 가려다가 중졸 되고, 10대인데 공항에서 수갑 채워져 뻑하면 얼굴 공개되고. 엄마는 감옥에 있고 이혼도 해보고. 괴한 침입에 남편 칼에 찔리고, 이게 보통 인생은 아닌 듯"(공감 88개, 비공감 9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