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거쳐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 조국 '수사 본격화' 앞두고 정경심 면회
  • ▲ 조국 전 법무무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지 10시간 만에 서울구치소를 찾아 50분간 접견했다. ⓒ뉴시스
    ▲ 조국 전 법무무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지 10시간 만에 서울구치소를 찾아 50분간 접견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면회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아들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정 교수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 한 명도 동행했지만, 조 전 장관의 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구치소에 들어간지 50여분 만인 오전 11시 35분 접견을 마치고 나왔다. 이날 면회는 법원이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약 10시간 만에 이뤄졌다.

    신체검사 거쳐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교수는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반적인 미결수용자 수감 절차에 따라 몸수색을 받고 금속으로 된 장신구를 포함해, 옷과 소지품을 구치소에 제출했다. 간단한 건강검진과 수감 생활 안내를 받은 뒤 신체검사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아침 식사로는 두부김칫국, 콩조림, 요플레, 무생채 등이 나왔고 점심 때는 부대찌개, 마늘종 어묵볶음, 양상추 샐러드, 섞박지 등이 나왔다. 정 교수가 식사를 어느 정도나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침식사는 김칫국, 콩조림, 요플레, 무생채

    검찰이 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정 교수 혐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검찰은 정 교수가 자정을 넘겨 구속된 점을 고려해 이날 곧바로 소환조사에 들어가지는 않을 계획이다. 검찰은 가족 및 변호인 접견 등을 고려해 이르면 25일 정 교수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된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 비리, 증거인멸 등 관련 11개 혐의 외에도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이뤄진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 인턴증명서 발급 등에 관여하고, 자택 컴퓨터 교체 등 증거은닉을 방조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직접 물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조만간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