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안보 위중한데 평화 ②경제 좋다면서 적자예산 ③가계소득 5년간 최대… 모두 거짓
  • ▲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박성원 기자
    ▲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박성원 기자
    23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의 시정연설에 대해 "큰 충격" "실망"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대통령 연설을 들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큰 충격을 받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가계소득, 근로소득이 5년 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표현한 것도 명백한 가짜뉴스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로도 뒷받침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 

    "문 대통령, 북핵과 안보 언급 없이 평화경제 얘기"

    유 대표는 이어 "안보위기가 이렇게 위중한데 북한 핵문제, 안보문제 언급 없이 평화경제 얘기한 것도 가짜뉴스"라며 "이런 인식을 가진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국론 분열을 야기한 조국 사태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의 말도 없이 검찰개혁을 얘기하고, 공정이라는 단어를 27번이나 쓰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제 부분에 대한 연설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는 잘되고 있다는데 왜 우리 국민의 부담으로 그 많은 빚을 져가면서 적자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지 커다란 모순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 빚으로 해결해야 할 예산안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변혁 의원님들은 예산안 심의에 철두철미하게 원칙 가지고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변혁 회의에선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준석 "손학규 당비 1750만원, 타인 대납" 의혹제기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된 자료에 따르면 손 대표는 2019년 1월8일‧31일, 3월7일, 4월 1일, 9월1일, 6월3일, 7월3일 등 확인된 것만 최소 7회 1750만원이 타인 계좌에서 (당비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 측에도 문의한 바 정치자금법, 정당법, 형법, 배임죄 등에 있어 매우 심각한 처분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당비 규정 제 11조 따르면 자신 당비를 타인으로 하여금 대신 납부하게 하거나 대신 납부한 당원은 당원 자격이 정지된다"며 "이 사안을 해명하지 못할 경우 당원 자격 정지와 더불어 대표직도 궐위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손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에 대해 이날 중 중앙선거관리원회에 조사의뢰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또 선관위 조사가 부실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국회의원 선거 해보면 다 알지만 월 단 천원의 당비도 대납하는 이런 문제는 법률이 굉장히 엄하게 다루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충분히 상의해서 우리 변혁 전체 이름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