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NGO 인솔교사에게 확인"… "조국 딸이 대표 맞나" 질문엔 침묵
  • ▲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은 1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의 ‘코이카 몽골 봉사활동 허위’ 논란에 대해 “조씨가 몽골 봉사활동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씨가 몽골 봉사단에 다녀온 게 맞느냐’는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후 고려대 커뮤니티 사이트에 ‘코이카 몽골 봉사 대표로 다녀온 실적을 넣어 합격했다’고 썼다. 대표가 맞나”라며 “코이카에 조씨가 몽골 봉사활동에 다녀온 기록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이사장은 “당시 봉사단을 관리했던 지구촌나눔운동본부 관계자와 한영외고 인솔교사를 만났다. 그래서 조씨가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이사장은 “코이카에 공식적으로 남아있는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대표가 맞나’라는 질문에는 이렇다 할 답변이 없었다.
     
    정양석 “한영외고 교사가 증명서 작성”... 코이카 ‘부실관리’ 질타

    그러자 정 의원은 “지구촌나눔운동본부는 코이카가 (전체 비용 중) 34%를 지원한다. (하지만) 코이카는 자체적으로 봉사활동 실적을 증명하는 경력 양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명서를 보면 코이카 몽골지사장이 서명해준 것으로 나온다”면서 “코이카 몽골지사장에 의하면 한영외고 인솔자 우모 선생이 작성한 양식에 자기는 서명을 했을 뿐이고, 자기는 거기에 조씨가 있었는지, 몇 명이었는지조차 모른다더라”라고 추궁했다. 봉사활동 발급 기록에 대한 코이카의 부실관리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이 이사장은 “코이카의 직접사업이 아닌 활동에도 증명서를 자유롭게 발급해준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두 기관의 이름을 병기하는 등 더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이카 증명서에는 두 종류가 있다. 93%는 정형화된 공식 증명서이고, 나머지 7%는 NGO(비정부기구) 등과 함께하는 증명서”라며 “현재 공식 증명서는 전산 시스템으로 발급하고 있으나, 나머지 증명서도 전산화해서 정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