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식 없다" 손흥민 비난… "매너 지켰다" 북한 옹호… "北 돌아가라" 태영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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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댓글 캡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예선 남북 경기에 대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말해 일부 친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손흥민을 향해 "정치의식이 부족하다"면서 악플을 남겼다.

    손흥민은 0 대 0 무승부로 북한과 경기를 마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속마음을 내비친 뒤 "북한 선수들이 상당히 거칠었다"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수확일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다 보면 몸싸움은 당연히 허용되지만, 누가 봐도 거칠게 들어왔다. 북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아마 작전이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은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손흥민이 이런 인터뷰를 했다는 건 북한이 그만큼 노답이라는 것" "손흥민이 골 넣었으면 아마 다리 부러뜨렸을지도 모른다"는 등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친문 네티즌은 "축구만 잘하지 정치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남북 평화에 기여는 못할망정"이라며 손흥민이 경거망동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하는 글에는 "그래서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냐"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심지어 "북한 나름대로 매너를 지켰다"며 북한을 옹호하는 글도 있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도 친문 네티즌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이날 'NK 프리미엄 네트워크'에서 "한국이 축구 경기를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라면서 "0 대 0 무승부였기에 북한 축구 관계자도 살고, 북한 선수들도 살고, 우리나라 대표단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이디 ㅅ***는 "오바 아닌가 ㄷㄷ"라고 주장했으며,  naqw***는 "혓바닥으로 분열만 만드는 인간. 넌 북한으로 다시 가라"며 태 전 공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一*** "태영호, 당신은 너무 까는 것 같아", 정중* "어디에도 도움 안 되는 X, 그런 논리라면 북한 체육인은 씨가 말랐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