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한국사 시험에 '검찰 비판' 담은 문제 나와 논란… 출제자는 전교조 교사
  • 지난 8일 부산의 한 고교에서 한국사 중간고사 문제로 '정치 검찰'내용을 출제한 것을 두고 12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 지난 8일 부산의 한 고교에서 한국사 중간고사 문제로 '정치 검찰'내용을 출제한 것을 두고 12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치선동 교사는 스승의 자격이 없다"며 비판했다.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페이스북 캡쳐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정치 검찰’을 다룬 중간고사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에 질타를 쏟아내며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다.

    조국이 '정치검찰' 바꿀 사람?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른 한국사 중간고사에서 '이 글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 거봐라 안변한다. 알아라 이젠부디 / 거두라 그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

    예시로 나온 글은 지난달 7일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삭제한 내용의 일부다.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보기'에는 조국 장관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4명의 이름을 직함 없이 제시한 뒤 두 명씩 짝을 지어 5개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출제 교사는 문제의 정답을 '조국-윤석열'로 정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교육청과 해당 고교는 지난 11일 해당 고등학교로 장학사 3명을 보내 1차 진상조사를 벌여 해당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15일 재시험을 치르기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시험출제 교사와 학교를 대상으로 해당 시험이 교육과정에 벗어난 점, 교차검토가 되지 않은 점 등을 따져 징계위원회 회부와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제 교사는 "학생들에게 시사성 있는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고 미리 얘기했고, 어떤 이념적 의도를 갖고 출제한 것은 아니었다"며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시의성 있는 문제를 냈다"고 부산시교육청에 해명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정치 선동성 동요로 아이들 동심마저 오염시켰던 조국 사태가 급기야 고교 시험 문제로까지 번졌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온통 비정상으로 덮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비호 카르텔'이 도대체 어디까지 퍼져 있는 것이냐"며 "이념 편향적인 교사들이 공정과 정의, 평등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 현장마저 이념과 진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급기야 교육자의 양심으로 교단에 서야 할 교사마저 악의적 시험 문제로 교사 개인의 편향된 사고를 아이들에게 주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러한 왜곡된 행태가 교육을 망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12일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페이스북 계정에 "윤석열 검찰을 비하하는 문제를 출제한 정치선동 교사는 스승의 자격이 없다"며 "부산시 교육감은 해당 교사를 엄격히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어디 소속인가 보니 역시 전교조 소속"이라며 "전교조는 대한민국에 해악만 끼치는 집단으로 변질된지 오래"라고 덧붙였다.